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전시
- 비전프로
- 삼성
- 국내축구
- 미술 전시
- 갤럭시플립
- 재패니즈브렉퍼스트
- oledtv
- 1인칭 인터뷰
- 코피노 활동가
- 제주삼다수
- 궁궐
- 서울여행
- 고궁
- 일본도서
- 코피노
- 국제통화기금
- 삼성전자
- 리뷰쓰는법
- 서울시립미술관
- 인터뷰
- 미술아카이브
- 증강현실
- 독립잡지
- 인정전
- 책
- 갤럭시폴드
- 연방준비제도
- 미셸자우너
- 로스카츠
- Today
- Total
목록인터뷰 (3)
글을 기록하는 장소
코피노는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의미한다. 필리핀 내 코피노 통계는 공식적으로 조사되지 않았지만 현재 4~5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코피노는 현지 사회에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별까지 당한다. 한국인 부모가 한국으로 떠난 뒤 아무런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엄연히 한국과 관련된 일이지만 한국 정부는 코피노 문제를 방관한다. 외교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는 코피노를 전담하는 부서나 정책을 두지 않는다. 정부마저 무관심한 문제를 구본창 씨는 발벗고 나서서 해결하고 있다. 법적인 제도를 넘어 사적 제재까지 동원하는 그를 두고 필리핀 사람들은 ‘깡패’라고까지 부른다.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두 나라가 얽힌 거대한 문제를 한 개인이 맞서고 있었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나는 오늘도 달린다.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소설가와 마라톤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수십 년간 마라톤을 이어오는 나를 보며 사람들은 달리는 의미를 묻는다. 소설가는 책상에 앉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집필에 몰두하는 일이고, 마라톤은 42.195km를 쉴 새 없이 달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마라톤과 글쓰기는 결이 같다. 오롯이 혼자서 해결하는 일이다. 묵묵히 시간을 들여 끝까지 나아간다. 처음엔 언제 목표에 도달하나 막막하지만, 한 걸음 내딛고 나면 어떻게든 풀려나간다. 탄력을 받았을 때 계속 돌아갈 수 있도록 멈추지 말아야 하는 것도 같다. 달리기는 건강을 챙기려고 시작했다. 소설가는 정기적인 일정이 없다. 글 쓰는 일에 전념하다 보니 일상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변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
잡지 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하락세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12월 기준 잡지 발행 사업체의 매출 총액은 2020년 대비 13.3% 감소했다. 잡지를 만드는 사람도 줄었다. 2022년 잡지 부문 종사자 수는 2020년 대비 23.9%나 감소했다. 잡지 산업의 하락세는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꺼져 가는 불꽃에도 여전히 잡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아 있다. 한국잡지교육원 취재기자 24기에 지원한 김민지(25)씨도 잡지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제약회사에서 인턴까지 했다. 약사가 주는 안정된 이미지 때문에 시사, 경제에 조예가 깊을 듯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독립잡지였다. ‘어라운드’, ‘베어’ 등 잡지를 웬만큼 좋아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독립잡지의 이름을 술술..